우리오빠 오늘 졸업했당

사실 취업이 안되서 온가족이 내색은 안해도 막 맘고생 무진장 했었는데

졸업식날 그러니까 오늘 아침에 전화왔었뜸 합격했다고

막 우리오빠 신나가지고 아침부터 나 깨우고 나 취직했다고 얼른 축하해 달라고 나 한참 자고 있는데 계속 못살게 굴고ㄲㄲ

자는 와중에도 좋아가지고 막 웃으면서 "어어어 나 빽 사줘" 이랬었뜸ㄲㄲㄲㄲ

암튼간에 오빠 무지 신나서 아침부터 온 집안을 까불면서 돌아댕기더니 지 먼저 학교 홀랑 가버리고

난 10시 10분에 인났었나? 암튼 그랬었는데 밥먹고, 씻고, 옷입고, 화장하고 머리 말리는데 딱 50분에 다 끝마쳐서

진짜 이거 신기록이라고 생각했다ㄲㄲㄲ학교 갈 때도 이렇게만 해야지ㄲㄲㄲㄲㄲㄲㄲ

암튼간에 학교까지 날라가서 사진찍는데

나도 몇년만있음 쓸 학사모를 깝치느라 벌써부터 나도 쓰고 사진 찍겠다고 난리 피워서 학사모 쓰려는데

갑자기 오빠가 "너 머리커서 이거 안들어갈껄?" 이래가지고 급쫄...................

십라 진짜 완전 긴장하면서 썼는데 다행스럽게도 맞았뜸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막 사진찍으면서 느낀게 나 졸업 할 때 친구 하나도 없어서 가족끼리만 사진찍고 돌아올까봐 전나 걱정...

안그래도 아싸인데다가 동기들보다 늦게 졸업해서 진짜 암담할듯..지미씨벌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중도 앞 계단에서 알티애들 쭉 서있고 그 가운데 막 지나가는 거 했는데 쫌 멋졌어

알티 애들이 저렇게 있음 막 멋있자낭ㄲㄲㄲㄲㄲㄲㄲㄲ

큰아부지가 점심 사준대서 막 따라갔는데

십라 횟집......................................

근데 나 횟집 첨 가보는거다??????

여수에 있을 때는 이모가 생선을 집으로 가져오니까

갈 필요가 없고 청주로 와서는 회같은 거 완전 싫어해서

외식하러 가더라도 나 빼놓고 가거나 아니면 외식 메뉴에서 늘 회는 빼고 선택하고 그래서

오늘 횟집 첨 가봤는데

횟집 쩌네???????????스끼다시?? 막 회 말고 반찬 주는 거 있자넝

나 해산물 못 먹어서 그런 거 먹는데

진짜 이것만으로도 배 터지게 먹었뜸 너무 먹어서 화장실 들락날락...

가장 신기했던 건 이거였뜸..............미네랄 오리알??????암튼 뭐였는디 오리알을 뭐 어떻게 한거랬써 숙성시킨거랬나??

암튼 이게 제일 신기했어 워메.........다시봐도 막 신기햐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ㄱ

스끼다시 중에 인삼 얇게 썰어서 꿀이랑 나왔는데 그거 내가 다 먹었뜸

십라 안그래도 튼튼하다 못해 그만 좀 튼튼했으면 싶은 건강이 넘쳐 흐르는 박사님인데

본인 건강은 아주 대단히도 잘 챙김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배가 불러서 오빠랑 막 노는데 오빠한테 사준 뽕굴굿즈 들키면 안됩니다 액정 클리너 완전 만신창이가 되었뜸ㄲㄲㄲ

하긴 난 예전에 떼어놨는데 오빠는 꽤 오래 붙이고 다녔지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오빠가 이거 어쩔꺼냐고 들이대면서 손가락에 끼우더니 "안녕 난 영웅재중이야. 아, 내가 영웅재중인 건 들키면 안됩니다"

이러면서 놀았뜸.......................................................우리오빠 이제 27인디................................유치뽕짝..ㅋ..ㅋㅋ..

오빠한테 취직하면 나 러브캣에 봐둔 가방있으니까 사달라고 예전부터 말했었는디

취직도 안했는데 뭔 소리냐고 막 그래가지구 한참동안 말도 못꺼냈는데

오늘 취직했다니까 졸업식할 때 부터 계속 가방사달라고 징징댔는데도 막 못들은척하고..

십라..들어보니까 연봉 생각보다 좋게 주는 거 같던디 엄청 빼고 난리.............................

계속 빼니까 나 진짜 뭔가 울컥해서

"윤호는 지 동생한테 샤넬빽도 사줬대는데!!!!!!!내가 샤넬빽 사달랬냐 러브캣 사달라고!!!러브캣!!! 샤넬의 10분의 1이다 진짜 얘 좀 사줘!!! 사달라고!!! 내가 너한테 얼마나 헌신적이었는디!!!너 여친도 없잖아!!!!사줘!!!!!!!"라고 말했는디

이게 곧이곧대로 듣고 엄마한테 바로 "엄마, 얘가 나보고 샤넬에서 빽 사달래"라고 일러바침

십라 내가 언제 샤넬에서 빽사달랬냐 이 답답아, 이 매국노야, 이 간신배 쭉정이.........................

근데 나 개념 좀 잃어버렸었던듯...................윤호 돈벌이가 상당하다는 걸 망각해 버렸뜸ㄲㄲㄲㄲ

엄마가 이번에 오빠 취직 할 때 까지 맘고생이 심했는지

나한테는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어디든 가라고 했뜸........예전에는 서울은 무슨 서울 집값이 얼만지 아니 어쩌니 하면서 말리더니

이제는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서울, 강원도, 제주도, 경주 어디라도 좋으니까 무조건 가라고ㄲㄲㄲ

아니 아예 일본에서 일 엄청 열심히 잘해서 거기서 말뚝박으라고ㄲㄲㄲㄲㄲ울 엄마 노이로제 걸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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